무당이 작두를 타는 이유, 그 위에 서는 마음
굿판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장면을 꼽으라면 많은 분들이 작두 타기를 이야기하십니다. 시퍼렇게 날을 세운 작두 위에 무당이 맨발로 올라서는 모습이죠. 보는 사람은 숨을 죽이게 됩니다. 그런데 왜 굳이 칼날 위에 오르는 걸까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작두는 원래 무엇을 자르던 물건일까요
작두는 본래 여물이나 짚, 약재 따위를 써는 농기구예요. 긴 날에 손잡이가 달려 있어 발이나 손으로 눌러 자르는 도구입니다. 시골에서 소여물을 썰던 그 작두가 맞아요.
이 흔한 농기구가 굿판에 오르면 성격이 달라집니다. 무당이 쓰는 물건을 무구라고 하는데, 방울이나 부채처럼 작두도 무구의 하나로 여겨져요. 무엇이든 베어내는 날카로움이 나쁜 기운을 끊어낸다는 상징으로 읽히기 때문입니다.
작두 위에 올라선다는 것의 의미
작두 타기는 말 그대로 작두날 위에 올라서는 것입니다. 휘두르거나 던지는 것이 아니에요. 보통 굿의 절정에서 무당이 신을 모신 상태로 작두 위에 올라 공수를 내립니다. 공수란 신의 말씀을 전하는 것을 말해요.
무속에서는 이것을 신이 실렸다는 증표로 봅니다. 사람의 힘으로는 설 수 없는 자리에 서서 다치지 않는 모습이 곧 신령님이 함께 계신다는 뜻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작두는 아무 때나 타는 것이 아니라 큰 굿에서 특별한 대목에 오릅니다.
따라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에요
여기서 반드시 짚고 넘어갈 것이 있습니다. 작두 타기는 구경거리가 아니고, 일반인이 체험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에요. 실제 날이 선 쇠붙이 위에 올라서는 일이라 크게 다칠 수 있습니다.
무당들 사이에서도 작두는 아무나 타는 것이 아니라고들 합니다. 신을 모시는 정도와 굿의 성격에 따라 오르는 자리가 정해져 있어요. 구경하실 일이 있더라도 멀찍이서 지켜보시고, 절대 따라 하지 마세요.
신명타로에서 작두와 신칼 카드
신명타로 88장에는 36번 작두 카드가 있습니다. 풀이에서 이 카드가 나오면 끊어낼 것을 끊어야 하는 자리로 읽는 경우가 많아요. 미련이 남은 관계나 오래 끌어온 일을 정리하라는 뜻으로 보기도 합니다.

27번 신칼 카드도 결이 비슷해요. 신칼은 굿에서 나쁜 기운을 베어내는 데 쓰는 칼입니다. 두 카드가 함께 나오면 망설이던 결정을 내려야 할 때로 읽곤 해요. 지금이 그 자리인지 궁금하시면 카드로 한번 짚어보세요. 첫 풀이는 무료입니다.

이 글의 신명카드
자주 묻는 질문
Q. 작두 타기는 정확히 무엇인가요?
무당이 날을 세운 작두 위에 올라서서 공수를 내리는 의식이에요. 작두를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그 위에 서는 것입니다.
Q. 일반인도 작두를 탈 수 있나요?
안 됩니다. 실제 날이 선 쇠붙이 위에 서는 일이라 크게 다칠 수 있어요. 구경하실 일이 있어도 멀리서 보시고 절대 따라 하지 마세요.
Q. 작두는 원래 무슨 도구인가요?
여물이나 짚, 약재를 써는 농기구예요. 굿판에서는 나쁜 기운을 끊어낸다는 상징으로 쓰이는 무구가 됩니다.